오늘 개봉된 스타워즈의 최신작 라스트 제다이가 미국 나사의 우주정거장인 ISS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누구보다 우주나 SF영화에 관심이 많을 것 같은 우주인이지만, 사실 그들은 그동안 이런 영화를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지구로 귀환을 하고 나서야 문화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우주인들은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로 그들나름의 문화생활을 즐기곤 했지만, 우주정거장의 컴퓨터에는 에일리언,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과 같은 고전영화 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월트디즈니와 NASA가 협력하여 우주비행사들의 복지(라 쓰고 영화홍보라 읽는다.)를 위해 '스타워즈 : 라스트제다이' 영화를 ISS로 보내기로 했다고 합니다. 아직 상영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전처럼 컴퓨터 파일로 전달하여, PC나 소형 프로젝터로 영화를 감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구보다 조금 늦게 개봉예정인 우주정거장판 스타워즈는 다행히 지구인들에게 스포일러를 당할일이 없기 때문에 우주인들은 안전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게되었습니다.
▼우주정거장은 1998년 부터 건설을 시작해 2010년 완공이 된 인류 역사상 가장 비싼 건축물(170조)이자 16개국(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영국,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스페인,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위스, 캐나다, 브라질)이 참여한 최대형 프로젝트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에도 참여를 제안했지만 2,000억이 넘는 비용 때문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무산되었죠.
▼현재 우주정거장은 지상으로부터 400km의 상공에 떠있으며 시속 27,000km로 매일 지구를 16바퀴 돌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는 지구의 사진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된 것 인데요. 구글은 구글맵에서 ISS의 내부를 스트리트뷰(스페이스뷰)로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우주인들은 한번 우주로 나가면 몇개월동안은 문화생활은 물론 음식도 우주식만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탈리아의 한 우주비행사는 온라인 방송중에 자신도 모르게 '피자가 정말 먹고싶다.'라고 말을 했다가. 이를 가엽게 여긴(?) 나사에서 ISS로 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재료를 배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무중력 공간이라 우주에서 만든 피자의 모양은 지구의 것과 좀 많이 달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