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탐사기법 라이더로 발견된 대규모 마야문명 유적지(과테말라 티칼)

마야

라이더(Lidar)로 발견한 대규모 마야유적지

마야문명은 남아메리카 3대 문명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문명입니다. 그들은 현재와 비교했을 때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역법과 천문학 지식을 보유했을 만큼 발달한 문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마야연구의 일인자로 불렸던 에릭 톰슨은 이들이 고대문명중 가장 철학적이고 평화적이었으며 근대 국가의 시스템을 갖춘 문명이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철저한 기록문화를 가지고 있었기에 과학자들은 그들의 생활 모습을 기록을 통해 유추해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이 남긴 기록물의 대부분은 수많은 전쟁과 재난속에 대부분 소실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소수의 기록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의 마야 언어를 해석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으며, 20세기가 되서야 마야언어가 해독될 수 있었습니다.

피라미드


▼이후 과학자들은 마야문명의 기록물을 해석하기 시작했는데, 곧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게됩니다. 그동안 이성적이고 평화로운 문명으로 알려졌던 마야가 사실은 완전 난장판(?)이 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부족이 합쳐져 문명을 이룬 마야는 부족간 잦은 전쟁이 발생했으며, 신에게 인간을 재물로 바치는 인신공양도 빈번하게 이뤄졌습니다. 또한 사회전반에 걸쳐 환각제가 널리 퍼져있기까지 했습니다.

상상도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 보면 어떻게 이런 혼돈의 사회에서 역법과 천문학이 그렇게 놀랍게 발전할 수 있었는지가 오히려 미스테리로 남았어야 하는 것입니다. 알면 알수록 신비한 마야문명은 이런 매력(?) 때문에 고고학자들의 연구의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마야 역법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마야문명은 기록물은 잦은 전쟁과 자연재해로 거의 대부분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고고학자들이 그들의 비밀을 풀기에는 단서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새로운 탐사기법으로 인해 마야문명의 연구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고 합니다.

티칼지역


라이더(Lidar)라고 불리는 이 탐사기법은 레이더에 사용되는 마이크로레이저 펄스를 이용한 기술로 비행기에서 4초마다 수백만개의 레이저 펄스를 지상으로 보내 되돌아 오는 파장으로 지표면을 스캔하는 기술입니다. 라이더를 사용하면 수백년전 사라져 숲으로 변한 마야유적지를 모든 나무가 제거된 황무지처럼 스캔할 수 있습니다. 

라이더

▼라이다 기술은 본래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해 만들어진 기술인데, 이 기술을 발상의 전환으로 유물 탐사에 적용한 것입니다. 엘론 머스크는 자율주행자동차에 라이다 기술은 필요 없다고도해 논란이 있는 이 기술은 어쨋든간에 새로운 활용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라이다


▼고고학자들은 라이더가 허블망원경이 천문학계에 혁명을 가져온 것처럼, 고고학계에 혁명을 가져온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BBC와 개리슨 박사는 이 라이더 기술을 활용해 대표적인 마야문명 유적지였던 과테말라 티칼 지역을 탐사했는데, 그들은 라이더가 스캔한 이미지를 보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티칼 탐사


▼개리슨 박사는 2010년 동일한 지역을 탐사했었는데, 그는 당시에 아무것도 발견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일 장소를 라이더로 측정해 보니 6만명 이상이 거주했을 것으로 보이는 도시가 발견됐습니다. 이 이미지에는 기둥과 지붕으로 이뤄진 돌집, 성벽과 성채 그리고 방어를 위해 만들어둔 물웅덩이까지 나타났습니다.

마야 유적


▼그리고 이번 탐사로 새로운 사실도 드러나게 됐는데, 마야인들은 7층짜리 피라미드를 수풀에 둘러쌓이게해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도록 위장시키키도 했으며, 무역을 위해 도시와 도시를 잇는 도로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기에 빗물이 잘 빠지도록 도로를 포장까지 했다고 합니다.

라이더 지도


▼이번 탐사는 문화유적을 제대로 발굴하기 위해 과테말라 정부가 추진한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하는데, BBC는 이번 탐사의 결과를 오는 12일 오전5시(한국시간)에 방영한다고 합니다.

BBC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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