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의 개념을 바꿔버린 Good2Go의 스마트화장실

스마트화장실 스타트업

회사에서 회식하는 날이면 누구나 한번쯤 거하게 취하고 화장실을 찾은 경험 있을 겁니다. 종종 깨끗하게 관리가 되는 화장실도 있지만, 대부분은 누군가의 만들어 놓은 지뢰(?)를 목격하거나, 초점이 빗나간 사격으로 바닥을 제대로 밟을 수 없을 정도로 더러운 화장실을 보셨을 겁니다. 이런 화장실 문제는 가게 주인에게도 여간 골치거리가 아닙니다. 계속해서 화장실만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손님외에 다른 사람들이 몰래 와서 사용하는 것도 머리아프죠. 그래서 일부 업체에서는 화장실 열쇠를 가게에 걸어두고 손님들만 사용하게 하는 처방을 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내가 해결해주마! 하고 나선 스타트업이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지난 9월 CNBC에 소개된 스타트업 Good2Go입니다. 이 회사는 깨끗하게 화장실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손님들의 니즈와 골치아픈 화장실을 누가좀 대신 해줬으면 하는 가게사장님들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주는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이회사는 손님이 원하는 깨끗하고 위생적인 화장실을 만들었습니다. 일단 이 화장실은 문을 열거나, 손을 씻거나 말릴때 전혀 화장실에 손을 댈 필요가 없게 했습니다. 모든 것이 센서로 이뤄지게 만들었죠. 먼저 문은 Good2Go 앱으로 열 수 있습니다. 이 앱을 사용해서 화장실 앞에서 인증(QR코드)를 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됩니다. 심지어 물을 내릴때도 센서에 손을 가져대 대면 됩니다.

Good2go 앱


▼화장실 손잡이 잡는게 더려워서 다른 사람이 올때까지 기다린다는 모 연예인의 취향을 100% 저격했습니다. ^^ 물론 화장실앞에서 줄을 설 필요도 없습니다. 앱이 선착순으로 순서를 관리해 주고 내 차례가 되면 알려줍니다.

순서 기다리기▲ 앱에서 내 화장실 이용순서를 확인하는 Good2Go


▼물론 앱을 깔지 않아도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이 부분도 아이디어가 참 좋은데요. 가게 주인에게 열쇠를 달라고 할 필요 없이 영수증에 함께 인쇄된 QR코드를 화장실 앞 인식기에 인식시키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영수증에 QR코드를 기본으로 인쇄시켜서 줄니 아니면 고객이 화장실 이용을 원할 때만 줄지는 사장이 세팅하면 됩니다.

자동문


▼이렇게 혁신적으로 깨끗하고 위생적인 화장실 그리고 관리가 편한 화장실로 이들은 유료 화장실 비즈니스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물론 이들의 아이디어에 반한 투자자들로 부터 700만달러라는 어마어마한 투자금도 유치하게 되죠. 그렇다면 과연 투자자 들은 이들의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투자자들

▼이들의 사업모델은 크게 2가지 입니다. 첫번째로 이용자들에게 돈을 받는 것입니다. 물론 가게를 이용한 손님은 영수증에 인쇄된 QR로 공짜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지만, 길거리에서 갑자기 급하게 그분이 오신 사람은 화장실을 찾기위해서 사경을 헤멜 경우가 생기는데요. 이런 사람들은 돈을 내고라도 깨끗하고 안락한 화장실이 있다면(물론 공짜 휴지와 마실물도 제공됩니다.) 사용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자동 비누▲ 센서가 달려 있는 비누통

손씻기▲ 손을 인식해서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핸드 드라이▲ 자동으로 바람이 나오는 드라이어

화장실 평점▲ 화장실 평점주기..화장실의 맛집화(?)


▼물론 부끄러움 없으신 분들은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잠깐 화장실좀 이용해도 될까요? 라고 물을 수 있지만, 소심한 사람들은 일단 음료수 라고 한잔 시킨후에 화장실을 가게 되는데요. 그냥 당당 하게 돈을 주고 화장실을 사용한다면 오히려 더 가성비가 좋아 지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는 것입니다.

자동문 열림▲ 들어갈땐 앱으로로 문을 열고

터치 문열림▲ 나올땐 터치로 문을 연다.

▼또한 이들이 주 타켓으로 본 고객은 택시기사들 처럼 이동을 많은 사람들인데요. 우버나 리프트 기사들이나, 택배를 하시는 분들은 일반사람들보다 곤란한 상황을 밖에서 겪을 확률이 훨씬 높을거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유료 화장실모델로 2가지 요금제를 발표했습니다. 첫째는 1일 정액제로 $2.9를 내면 24시간 Good2Go의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른 한가지는 정액요금제인데요. $50를 결제하면 3달 동안 무제한으로 Good2GO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미국에서는 잘 먹혀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택시 우버 리프트


▼하지만 이들의 사업모델은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바로 B2B 사업모델인 가게사장님을 대상으로한 비즈니스가 있는것이죠. 큰 빌딩에 입주한 상가는 건물에서 화장실 관리를 해주지만, 작은 건물에 입주한 가게들은 청소원을 고용할 만큼의 여력도 없고 할일도 많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가게 사장님들이 당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청소를 하죠. 하지만 분명 차라리 조금 돈을 내더라도 이런일은 전문가(?)가 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 사장님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청소 전문가


▼굿2고는 유료화장실 모델은 이 부분을 파고든 것입니다. 그들은 여러개의 화장실을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효율적인 청소원 인력 운영을 통해 비용 효율적으로 화장실을 관리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되죠. 따라서 이들은 별도로 청소원을 둘 수 없는 작은 가게들에게도 저비용으로 고퀄리티의 화장실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 입니다.

고효율


▼우리나라에도 1회 이용하는데 몇백원하는 유료화장실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위생상태는 정말 이용요금만큼 저렴하다는 걸 이용해보신 분들은 모두 아실 겁니다. 냄새도 장난이 아니죠. ㅠ.ㅜ 미국 스타트업이 만든 이 스마트한 화장실 서비스가 우리나라에도 도입 된다면 분명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유로 화장실


▼한가지 복병은 있습니다. 우리나라 처럼 회식이 많고 늦게 까지 노는 문화가 있는 나라에서는 그들이 예상했던것 보다 훨씬 많은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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