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높은 애플을 굴복시킨 중국 텐센트 위챗(Tencent WeChat)의 위엄

애플 텐센트 위챗 승부

우리나라에선 슈퍼갑인 통신사를 상대로 갑질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인 '애플', 애플은 아이폰의 광고비는 물론, iOS 전용 개통시스템 개발까지 통신사에게 비용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그들의 제품이 가진 경쟁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렇게 안해주면 물건 안줄꺼야! 이런식이죠. 하지만 이렇게 콧대 높은 애플도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는 곳이 있으니, 바로 중국인데요. 중국에서 만큼은 '굴욕'이라고 할만큼 애플은 자세를 낮추고 있습니다. 오늘은 애플을 굴복 시킨 중국 텐센트의 위챗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위챗은 중국을 대표하는 메신저 서비스 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카카오톡과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중국인구수를 생각하면 카톡보다 훨씬 막강한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위챗하나면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게임, 웹툰 같은 컨텐츠는 물론, 영화 예매, 송금, 결제 등과 같은 서비스까지 위챗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합니다.

위챗 앱스토어


▼위챗만 설치하면 자체에 내장된 앱스토어로 모든 서비스들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용자들은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 접속해 다른 앱을 다운로드 할 필요가 없이 위챗만 사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위챗에서 사용되는 Tipping기능(콘텐츠 제공자에게 돈을 보내는 기능)도 WeChat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구글과 애플은 앱스토어로 돈을 전혀 벌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Wechat


▼원래 Apple과 Google의 원칙은 앱서비스의 IAP(In-App Purchase)결제는 자신들에 제공하는 결제를 사용해야 하는것입니다.(일부 실물 상품의 구매에 대해서 는 예외를 인정) 이렇게 해서 모든 결제에 대한 통제권을 쥐고, 여기에서 30%의 수익을 본인들의 몫으로 챙겼었죠. 하지만 위챗은 이를 무시하고 자체 결제를 제공했습니다. 물론 애플에게는 1원 한푼도 주지 않았죠.

팀쿡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애플은 위챗에게 자신들이 제공하는 IAP 기능을 적용하지 않으면 위챗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해 버리겠다고 선언하게 됩니다. 더이상 위쳇이 돈한푼 안내고 자신들의 플랫폼과 디바이스를 이용해 돈을 버는 것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것이죠.

위챗 정책위반 삭제

▼하지만 위챗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단호한 결정을 내립니다. 위챗의 아이폰 버전의 결제 기능을 위챗→애플로 전환시키는 대신 아예 Tipping과 관련 모든 기능을 삭제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폰용 WeChat은 단순한 메신저로의 기능밖에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지난 4월에 발생한 일입니다.

결제 기능 삭제


▼이에 중국 아이폰 유저들은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사람들은 아이폰을 쓰느냐 위챗을 쓰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챗을 선택합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카톡 없는 아이폰을 쓸래, 아니면 카톡되는 안드로이드를 쓸래? 하는 것과 같은 개념인데요. 물론 위챗은 기능이 카톡보다 훨씬 많으니 중국인들은 당연히 위챗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중국인들의 선택


▼아이폰의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는데 위기를 느낀 애플은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정책을 변경하면서 위챗에 항복을 하게 됩니다. 앱스토어의 이익보다, 아이폰을 팔아서 남기는 이익이 훨씬 중요하단 사실을 절감했던 것이죠. 위챗은 지난 9월 다시 자신들의 결제기능을 복구 시키게 됩니다.

텐센트 CEO


▼이렇게 애플과 텐센트의 위챗의 대결은 위챗의 한판승으로 끝났는데요. 위챗은 애플의 항복을 받아낸 후 예전과 마찬가지로, 위챗안에서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영화예매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애플에 돈 한푼 주고 않고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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