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하이퍼어댑트 1.0(Nike HyperAdapt)
자동차는 스스로 운전을 하고, 엘론 머스크는 사람들을 화성으로 이주시키기 위해 로켓을 발사하려고 하는 시대에, 아직까지 수백년동안 변하지 않고 원시적(?)인 노동력이 필요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신발끈 묶기'입니다. 어떨때는 너무 꽉 묶은것 같고, 풀려서 다시 묶으면 너무 헐렁한 것 같고.. 나에게 딱 맞는 강도로 신발끈을 묶기도 참 어려운데요. 잘 묶어놔도, 신발끈이 풀려버리면.... 이 짓을 다시 반복해야 하죠 >.,<
▼이쯤 되면 나이키나 아디다스같은 스포츠웨어 업체들은 디자인만 연구할뿐 첨단기술 개발은 안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업체들이 첨단기술 연구를 등한시 했던것은 아닙니다. 나이키는 수백년동안 변화가 없었던 운동화끈 묶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 위한 연구를 진했습니다. 마침내 Nike는 1989년 개봉한 영화 백투더퓨쳐2 에 나오는 자동으로 신발끈이 묶이는 운동화를 10년 간 연구한 끝에 2015년 '에어 매그(2015 Air Mag)'를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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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퓨쳐2에서 주인공이 미래로 시간여행을 한 날자는 2015년 10월 21일이 었습니다. 나이키는 영화에 소개됐던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2015년형 에어 매그(2015 Air Mag)'를 2015년 10월 21일에 맞춰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자신들의 기술력도 과시하고 마케팅효과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입니다.
▼ 자동매듭 운동화가 백투더퓨쳐2에 나오는 장면
▼하지만 이 신발은 실험적인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소량만(89켤래) 생산됐으며 전량 경매를 통해 판매됐습니다. 때문에 일반인들이 구입할 기회는 없었습니다.(경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 많은 사람들이 이에 아쉬움을 표하자 2016년 3월 Nike는 자동매듭 신발을 일반인들에게도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같은해 11월 나이키는 하이퍼어댑트 1.0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최첨단 신발이 실제로 출시되었단 사실도 놀라웠지만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건 신발의 가격이었습니다. 출시가격이 $720 우리나라돈으로 80만원에 달했기 때문에 여전히 일반인들이 구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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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이퍼어댑트에 적용된 기술을 보면 이 정도 가격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이 신발은 신으면 뒤꿈치에 장착된 센서가 체중 및 발모양을 자동으로 측정해서 최적의 상태로 신발끈을 조여준다고 합니다. 물론 조임의 강도는 사용자가 세부조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신발 옆쪽과 뒷면에는 LED가 있어 배터리 충전상태 및 사람들에게 이거 비싼 신발이야~! 하는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
▼ 넘사벽 가격때문에 일반인들은 엄두도 못내지만, 해외 리뷰사이트에서는 도대체 이 신발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친절하게 분해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이퍼어댑트 신발의 무게는 한 켤레에 0.4kg 정도라고 하는데, 이 신발을 3일간 체험해본 기자에 따르면 가볍고 착용감이 좋아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자는 이 신발의 단점도 지적했는데요. 워낙 고가다 보니 일상생활을 하면서 신고 다니기는 부담스러웠으며 실제로 내돈을 주고 샀으면 밖에서는 신지 못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기자는 이주일에 한번씩 3시간을 충전해야 하는 것도 약간 번거로웠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운동화끈이 조여지는 속도가 영화에서 처럼 빠릿하지 않았다도고 했습니다.
▼나이키는 지속적으로 신발끈을 자동으로 조여주는 기술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가격도 점차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 약속을 지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 1월 나이키랩 온라인 스토어에서 이 신발의 최신 시리즈인 하이퍼어댑트 1.0 SK 하바네로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720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