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르터우탸오는 2012년 3월에 설립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뉴스앱인데요. 출시된지 7년이 지난 지금 누적다운로드는 7억건에 이르며 일 방문자수 1억명, 일인당 평균 체류시간 78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보유한 중국 최고의 뉴스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우리나라돈으로 1.6조원이 이른다고 하는데요.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에는 기자나 편집장이 한명도 없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기자없이 중국 1등 뉴스앱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기자없이 중국 최고의 뉴스앱 '진르터우탸오'를 만든 장이밍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르터우탸오는 해석하면 '오늘의 주요뉴스'라는 뜻인데요. 서비스를 처음 기획할 때부터 철저하게 독자들이 원하는 뉴스만을 선별해서 제공하겠다는 창업자 '장이밍'의 신념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취향을 분석후 독자가 관심있어할만한 기사를 띄워준다고 하는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이 서비스의 이름은 '오늘의 주요뉴스'가 아니라 '오늘 당신이 관심있어할만한 주요뉴스' 입니다.
추천뉴스를 뽑아내는 과정은 철저하게 인공지능(AI)에 의존해서 행된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에디터나 운영자에 의한 개입은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직 AI에 의해서만 기사가 선별되고 추천되는 것입니다.;
이 서비스가 독자의 취향을 파악하는 방식은 바로 SNS를 분석하는 것인데요. 중국의 대표적인 SNS인 위챗, 웨이브의 계정정보를 바탕으로 이용자와 친구들이 좋아하거나 다른사람에게 추천한 글을 토대로 취향을 분석합니다. AI는 이 과정을 단 몇초만에 끝내버리죠.
이렇게 개인별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 터우탸오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은 더이상 뉴스 찾기위해 검색하거나 관심 없는 뉴스를 마주치는 일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1인당 서비스 평균체류 시간 78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2시간 40분)과 비교해 보면 이게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서비스는 개인블로거의 글도 사용자의 성향과 일치하면 차별없이 우선적으로 추천을 해준다고 합니다. 따라서 광고만 잔뜩 붙어있는 낚시 기사보다 퀄리티있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것이죠. 이쯤되면 IT강국이라 자부하는 우리나라의 포탈들의 뉴스서비스와 비교해봐도 한발 앞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 맞춤형 기사추천은 커녕 사용자들을 낚기 위한 야릇한 사진과 자극적인 기사제목들이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도 해결할 시도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터우탸오도 현재 100%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 방문자가 1억명을 넘다보니 어마어마한 트래픽을 노리고 선정적인 제목과 이미지 그리고 불법으로 퍼온 기사들 또한 유통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알파고가 어느 순간 사람을 극복하고 바둑의신 경지에 이른 것처럼 뉴스분야에서도 AI가 어뷰징와 불법컨텐츠를 차단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이지 불가능 한 것을 아닐 것입니다. 이는 이미 수천명의 에디터를 고용해서 편집된 뉴스를 제공하는 경쟁서비스들을 압도하는 것만 봐도 그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창업자 장이밍은 중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서 적극적인데요. 그는 터우탸오의 영문버전인 'TOUTIAO'를 개발하고에 미국의 UCC앱 플립파그램(Flipagram)을 인수하여 영어권 뉴스&컨텐츠플랫폼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그는 인도의 뉴스포털 데일리헌트를 인수 AI기술을 결합하여 인도 최고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키키도 합니다.
장이밍은 세계 1/5밖에 안되는 중국시장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을 향한 야심을 드러냈는데요. 그는 "5년 내로 트위터, 야후를 대체하는 세계 1위의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