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끝판왕 텐센트의 위엄
중국의 텐센트는 현재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게임회사 입니다. 하지만 텐센트가 사업초기에는 네이버와 같은 포털이었단 사실은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텐센트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경쟁하는 포털서비스 사업자였습니다. Tencent가 급성장하게 된건 컴퓨터용 메신저인 QQ를 만들면서 부터입니다. 당신 중국엔 MSN도 진출해 있었지만, QQ는 다양한 기능(아바타, 싸이월드와 같은 개인홈피)을 앞세워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이로인해 QQ는 중국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텐센트는 QQ메신저의 경쟁력을 활용해 게임시장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QQ아이디로 게임 가입부터 결제까지 쉽게 해결이 됐기 때문에 Tencent는 중국의 게임산업을 쉽게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긁어 모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Riot games)와 클래시오브클랜의 개발사인 슈퍼셀까지 소프트뱅크에 10조원을 주고 인수하면서 넘사벽의 게임회사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급성장한 텐센트는 회사성장의 성과를 직원들에게 나누는 것도 잊지 않았는데요. 지난 6월 텐센트는 모바일게임 '왕자영요'를 개발한 개발팀 30명에게 5,000천억의 보너스를 지급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1인당 계산하면 약 166억원이 넘는 금액인데요. 개발팀장에게는 특별히 142억원의 고급주택까지 선물을 했다고 합니다. '왕자영요'의 1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많은 금액을 보너스로 지급하는 것을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 모습이 역시 '대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Tencent가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닌데요. 텐센트는 2011년에도 설날을 앞두고 국산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성공적으로 퍼블리싱한 담당직원들에게 월급의 48배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직원들의 월 평균 급여가 5,000위안 정도인걸 감안하면 1인당 약 4,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이죠.
▼2013년 설연휴에는 텐센트 본사에서 CEO가 직원들에게 지급할 보너스를 빨간봉투에 담아서 직접 전달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 보너스를 받기위해 줄지어 늘어선 사람들이 5,000명을 넘어가면서 일대가 혼란에 빠지는 해프닝도 발생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시작한 보너스 지급행사는 저녁이이 되서야 종료가 됐다고 합니다. 텐센트는 2013년 연말에도 성과급을 지급했는데요. 이때 가장 많이 성과급을 받은 사람은 월급의 60배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았다고 전해졌습니다.
▼또한 2015년에는 직원 3,315명에게 4,128만주의 자사주를 2016년 7월에는 7,068명에서 주식 1,493만주(1인당 약 5,000만원)를 보너스로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자사주 배분 방식의 성과급 지급은 텐센트의 고위 임원과 주요 주주를 뺀 일반사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요.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전직원이 아닌 성과가 있는 부서에만 자사주 배분이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도 잠시 2017년 말 텐센트는 새해를 맞이해서 3만명에 달하는 전직원에게 1,000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정도면 정말 성과급 끝판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텐센트가 직원들에게 이런 보너스를 지급하는 건 중국내에서도 IT 인재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때문 인데요. 인재 유출 방지와 성과 보상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으로 성과급제도가 완전하게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