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창의력) 도전하는 인공지능
최근 한 개발자가 만든 인공지능 영상 합성기술이 화제가 됐습니다. 딥페이크(Deepfake)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해외유명스타는 물론, 국내 연예인들의 사진을 학습해 포르노 영상의 주인공으로 둔갑시켜서 이슈가 됐는데요. 문제는 이런 기술을 개발자 혼자 쉽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인공지능 개발환경이 발전하고 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이용해 일반인들도 쉽게 영상을 합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요즘처럼 SNS 통해 개인들의 사진이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시대에는 비단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피해자가 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앞으로는 자신의 사진이나 영상을 무분별하게 SNS에 올리는 행동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은 일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AI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의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을 대체할 날도 머지 않았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은 창의력이 필요한 예술분야 등에 한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예상을 깨고 인공지능은 예술 분야에도 진출시키려는 노력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올해 초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Sonar+D' 전시회에서는 스페인 예술가 '알베르트 바르케두란'이 인공지능을 사용해 그린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는데요. 이 작품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인 '생성적 적대신경망'을 이용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는 인간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자세를 학습시키기 위해 인터넷에서 수천장의 이미지를 구해 학습시켜서 사진에서 인간의 몸통을 막대기 모양으로 추출했다고 합니다. 이후 이렇게 추출한 데이터 세트를 활용 다른 신경망인 GAN을 훈련시켰는데요.
▼GAN에게 다양한 형태의 막대기 인간과 원본 이미지를 학습시켜서 막대기 인간을 다양한 자세로 변환하는 방법을 학습시켰다고 합니다. 이렇게 훈련이 된 인공지능에게 예술작품을 보여주면 AI는 그동안 축적된 지식을 활용해 자신만의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AI가 만든 작품을 전시회에 사람들의 뜨거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로비 바랏(Robbie Barrat)'은 유사한 방식으로 생성적 적대신경망을 이용해 창작된 다양한 누드화를 공개했는데요. 아직까지는 누가 먼저 인공지능이 누드화를 그린것이라고 설명하기 전에는 그 정체를 알아보기 힘든 수준이지만, 인공지능이 창의력을 발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바랏은 누드화 뿐만 아니라 AI가 그린 풍경화도 공개했는데요. 아래 영상을 보시면 인공지능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창의력을 발휘 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ploring the latent space of AI-generated landscape paintings again -- this one is in a part of latent space that's a little bit darker and murkier.
— Robbie Barrat (@DrBeef_) 2018년 3월 26일
Strangely; the more the network is trained the more it tends towards generating darker murky/foggy paintings. pic.twitter.com/ucyiq7CLv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