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보안시스템 해킹한 MIT 학생들

MIT 기숙사 보안시스템 해킹

MIT 기숙사 보안시스템 해킹한 학생들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이라 불리는 MIT, Hacking 이란 단어의 원산지인 이 대학은 세계 IP주소의 1/256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IT분야에서는 적수가 없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곳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머리가 아주 좋은데요. 하지만 이런 수재들조차 제대로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어려운 커리큘럼과 과제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때문에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학교라는 오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런 환경에서도 스스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터득했는데요. MIT에 유난히 장난기가 많고 괴짜들이 많은 이유중에 하나가 수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 수 있는 학생들만이 MIT의 빡쎈 수업을 버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관련글 : 인도의 MIT, IIT가 최고일 수 밖에 없는 이유 6가지

건물 테스트리스▲ 건물로 테트리스 중인 MIT 학생들


▼오늘은 MIT학생들의 장난 중 가장 최근 소식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하는데요. MIT에서는 몇년전 학생들의 안전과 테러예방을 위해 기숙사에 보안시스템을 설치하고, 보안담당자까지 고용했다고 합니다. 새롭게 도입된 보안시스템으로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만 기숙사에 출입이 가능했습니다.

기숙사 출입카드


▼학생들 중에는 이를 반기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일부 학생들은 이에 반발 기숙사를 떠나기도 했는데요. 좀 별난 학생들은 이 시스템을 무력화 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고, 최고의 공대에 다니는 학생들 답게 출입시스템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누구나 쉽게 기숙사 출입증을 만드는 방법을 발견, 오픈소스로 공개하게 됩니다.

RFID 분석


▼이들은 기숙사 보안시스템이 우리나라 교통카드처럼 RFID를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반지형태의 출입증을 직접만들 수 있는 방법을 메뉴얼로 제작했으며, 친구의 출입증을 복제할 수 있는 출입증복사기를 만드는 법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고급사용자(?)를 위해 RFID 없이 출입증을 만들 수 있는 RFID 에뮬레이터 제작법까지 공개했습니다.


복사방법

▼또한 이런 반지를 직접 제작하기 어려운 다른 학부생들을 위해 기숙사 출입용 '절대반지'를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 이쯤되면 학교에서 학생들을 불러 경고하거나 징계를 줄만도 하지만, MIT는 교수들도 괴짜가 많기 때문에 이런 장난을 벌여도 학생들이 징계를 받는 일은 드물다고 합니다.(우리나라에서는 경찰에 신고했을 듯..)

MIT 절대반지


▼실제로 MIT는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에 참가하거나 수업거부 하는 학생들에게 별도의 징계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들에게 정학등의 징계를 하기로 발표했던 하버드는 MIT의 이런 발표에 꼬리를 내리고 자신들도 학생들에게 별도의 징계를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총기규제 시위


▼ MIT학생들의 RFID 해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3년에는 보스톤의 교통카드 시스템과 완벽히 호환되는 '열려라 참깨 반지'를 제작한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교통카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불편해, 3D 프린터로 반지를 만들고 RFID를 부착 방수까지 되는 제품를 개발했는데요.

열려라 참꺠 반지


▼이 반지를 매사추세츠 베이 교통국의 정식 사용허가까지 받아, 클라우드펀딩을 통해 보스턴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판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반지를 주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반지에 사용자의 이름을 이니셜 패턴으로 만들어 제공했다고 합니다.

MIT 교통카드 반지


▼미국 대학의 이런 개방성과 창의력(?)을 존중하는 문화가 미국에서 세계 최고의 IT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