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으로 숙제해주는 숙제 로봇
IT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이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전화의 발명으로 커뮤니케이션 시간이 우편보다 획기적으로 단축됐으며, 인터넷의 등장으로 신문이나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는 대신 단 몇초만에 PC에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로봇청소기와 빨래건조기의 등장으로 집안일 하는 시간을 1~2시간 절약할 수 있게 되면서 삶의 질이 또한번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학생들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해주는 IT기기들 중에는 획기적이라 할만한 것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기껏해야 전자사전이나 집중력을 올려준다는?(MC스퀘어) 같은 학습보조기기 정도 입니다.
사실 학생들은 시간을 절약하기 보다 잠을 줄여서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는 고전적인 방법을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투자한 시간 대비 성적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때로는 학생별 편차를 고려하지 않은 동일한 숙제를 하느라 시간이 낭비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기억을 더듬어 보면 고등학교 때 깜지(빽빽이)라 불리는 무식하게 영어단어를 외우는 숙제를 한 경험이 떠오릅니다. 숙제를 하다보면 지금 내가 공부를 하는건지 노동을 하는 건지... 깜지 한장 하고나면 손아귀가 엄청 뻐근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데요. 심지어 반성문까지 깜지로 작성하라는 선생님이 있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 화장한 학생이 작성한 깜지 반성문
때문에 편법을 이용하거나, 과감하게 숙제를 포기하고 손바닥을 희생시켰던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20년도 더된 이야기라 지금도 학교에서 이런 숙제를 주는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깜지가 존재한다면 이제는 그간 발전한 IT기술로 대처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제는 노동력이 들어가는 깜지는 로봇에 맡기고 그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데요. 볼펜을 쥐고 손글씨 처럼 숙제를 대신해주는 로봇이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이 로봇를 이용하면, 깜지는 물론 손으로 직접 작성해오라는 숙제도 컴퓨터로 타자를 친후 인쇄를 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건 숙제 로봇을 직접 제작할 수 도 있다는 것인데요. IT관련 기술과 지식이 있다면 라즈베리파이나 아두이노 같은 초저가 PC를 이용해서 집에서 직접 DIY로 제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블로그에는 숙제로봇 DIY 방법이 공개되어 있습니다.(How to make Homework Writing machine)
전 과정은 위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간단하게 제작 과정을 살펴보면
1. 나무 프레임 만들기
10. 완성
아래 영상은 아두이노 UNO, 아두이노 CNC Shield V3, MG90S micro servo, 와 3D 프린터 Step Motor를 사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숙제로봇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 블로그에도 숙제로봇 만드는 과정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신기하긴 한데 이거 사서 어디다 쓰지? 하시는 분들에게 활용처를 설명해 드리면
- 증명서, 졸업장 등 서명이 필요한 문서에 대신 서명하는 용도
- 고객들에게 손편지를 발송해야하는 사업체(호텔 등)
- 연예인의 사인을 집에서 직접 볼펜으로 인쇄해 볼 수 있음
- 기타 손을 사용하지 않고 '손편지'를 보내고 싶은 사람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신기하지만 어떻게 만드는지 전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완제품을 구매하셔도 됩니다. 아마존에서 절찬(?) 판매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