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멸종 막는 인공지능 기술 '와일드북(Wildbook)'

동물들의 페이스북 와일드북

동물들의 페이스북, 와일드북

2017년 7월 미국 국립 과학원 회보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지구는 현재 "6차 대멸종"이 진행 중이며, 이는 문명을 지속하는데 필수적인 생태계의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파괴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환경 및 생태계의 파괴를 막아 6차 대멸종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에 일부 환경운동가, 야생동물보호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분야는 당장 큰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있는게 사실입니다.


6차 대멸종


때문에 열약한 환경속에서 진행되는 연구는 큰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지구 전체 생태계를 관찰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했지만, 개인 또는 소규모 단체의 지엽적인 연구만 진행됐기 때문에 동물들의 위치와 이동경로, 다른 개체군과의 비교와 같은 연구는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멸종을 막기위한 이런 연구에 획기적인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그 시작은 2003년 고래상어를 추적하는 프로젝트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Wild Me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천체 물리학자들이 설계한 소프트웨어으로 하늘에 있는 아주작은 빛을 찾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wild me


과학자들은 이 프로그램이 마치 밤하늘처럼 보이는 고래상어의 얼룩진 피부를 인식, 고래 상어들을 구별하는데 효과적인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후 이 프로그램을 고도화하여, 누구나 동물의 사진을 올리면 해당 동물의 상태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인 와일드북(Wildbook)이 만들어 지게 됐습니다.


wildbook

Wildbook은 동물들을 구별하기 위해 인공지능 패턴 인식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는 페이스북의 일굴인식 기술과 유사하게 동작합니다. 다만 와일드북은 동물의 얼굴이 아닌 얼룩말의 줄무늬나 고래의 꼬리돌기 같은, 종마다 개체를 구별할 수 있는 뚜렷한 특징을 인식합니다.


고래상어


치타


이로인해 충분한 사진만 확보된다면 야생동물의 이동경로와 현재상태 등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관리 분석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냐 인데, 엔지니어들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에 사용자가 올리는 사진들을 자동을 수집 분석할 수 있게 프로그래밍 했습니다. AI는 제목에 '고래상어(Whale Shartk)' 단어나 들어간 유튜브 영상을 스스로 검색해 분석합니다.


또한 SNS에서 고래 관찰 투어를 하는 사람의 계정을 발견하면 그 사람에게 메세지를 보내 관련된 사진을 공유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관광객


이렇게 AI가 스스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연구원들은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 다른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Wildbook으로 수집된 사진과 비디오를 분석하는데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데, Wildbook의 한정된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백기사 마이크로소프트가 나섭니다. MS에서는 지구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for Earth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와일드북을 지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ai for earth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Wildbook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무료로 제공하며, 연구비 지원 및 머신러닝 관련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물들의 페이스북이라 불리는 와일드북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되어 야생동물에 대한 보호가 활성화 되고, 6차 대멸종도 예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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