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을 해킹해 경품왕이 된 전설의 해커 케빈 폴슨(Kevin Poulsen)

전설적인 해커 케빈 폴슨

케빈 폴슨(Kevin Poulsen)은 전설적인 해커로 불리는 사람 중에 한명입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해킹을 익혔고 나중에는 FBI에게 까지 쫓기는 신세가 된 어마무시한 이력을 자랑하는 해커였습니다. 사실 주변에 그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멘토가 있었다면 그는 범죄자가 아닌 세상을 변화시킬 만한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만들었을 테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주변에는 그를 바르게 이끌어줄 사람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전설의 해커라 불리는 케빈 폴슨(Keven Poulsen)의 화려한 해킹 사건과 그의 인생 이야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케빈이 처음 해킹을 시도한건 그가 17세가 되던해였습니다. 그는 당시 TRS-80 컴퓨터를 이용해 한 대학의 컴퓨터를 해킹하게 되는데요. 당시 그 컴퓨터에는 인터넷의 전신이였던 아르파넷(Arpanet)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케빈은 이 컴퓨터의 제어권을 장악하고 연결되어 있던 시스템들을 하나둘 장악해 나갑니다. 그러다 결국 국방부의 시스템까지 해킹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아르파넷을 통한 해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탓인지 그는 별다른 처벌없이 풀려나게 됩니다.

TRS-80


▼이후 그는 국방부를 해킹한 이력 때문에 실력을 인정받아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에 입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국방부의 컴퓨터 보안 컨설턴트로 일을 하게 되죠. 이로써 그는 개과천선하고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어린 시절 어마어마한 해킹을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았던 경험 때문였는지 그는 다시 해킹에 손을 대게 됩니다. 그는 겁도없이 FBI의 연방 수사자료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했습니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즈


▼이를 감지한 FBI가 수사에 나서자 그는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하지는 그의 당돌함은 거기가 그치치 않았습니다. 그는 FBI의 시스템을 해킹해 FBI가 외국 영사관, 폭력전과자, 시민단체를 도청한 사실을 대중에 공개하면서 FBI를 곤경에 빠뜨렸습니다. 폭로가 계속되면서 FBI에서는 그를 컴퓨터 범죄계 '한니발 렉터'라고 부르기까지 했죠.

FBI

▼그는 그렇게 1년 넘게 도피생활을 계속하게 되는데요. 수중에 가진 돈이 다 떨어지자 그는 쫓기는 와중에도 해킹으로 돈을 벌 궁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그를 전설의 해커라고 부르게해줄 역사적인 해킹사건을 만들게 되죠. 그는 도피중에 우연히 라디오를 듣게 되는데, 라디오에서는 자신들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102번째로 전화를 건 사람에서 '포르쉐'를 준다는 광고를 듣게된 것입니다.

라디오 방송


▼다행히 그 광고는 이벤트가 진행되기 몇달전부터 나왔기 때문에 그가 해킹을 설계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는 라디오 방송국의 전화 회선이 연결된 전화국 근처의 사무실을 임대했습니다. 그리고 전화선을 해킹해 방송국으로 걸려가는 모든 전화를 그가 만든 장치를 거쳐가도록 해킹을 합니다. 그린곤 이벤트 당일 101번째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다 101번째 전화를 끝으로 모든 전화가 방송국으로 가지 못하도록 전화선을 차단해 버립니다. 그리고는 유유히 그는 방송국에 전화를 걸게되죠.

방송국 해킹


▼결국 그는 102번째 전화를 건사람이 되었고 경품인 포르쉐를 손이 거머쥐게 됩니다. 물론 방송국에서는 자신들이 해킹당한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했죠. 그는 동일한 수법으로 포르쉐 2대와 2만달러 그리고 2번의 하와이 여행상품에 당첨되게 됩니다. 이렇게 전화 이벤트의 달인이 된 그는 충분한 도피자금을 마련하게 되었고 풍복한 도피생활을 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포르쉐

돈


▼하지만 풍족한 도피생활 덕분이었을까요 경계심이 허물어진 그는 대범하게 슈퍼마켓에서 장을보다 그를 알아본 주인의 신고로 어이없게 경찰에 붙잡히게 됩니다.

슈퍼마켓 강도


▼그리고 그는 5년형을 선고 받고 교소도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게 되죠. 5년 후 그는 출소했지만 당국의 철저한 감시를 받게되는데요. 그는 출소후에도 3년 동안 컴퓨터를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붙잡힌 케빈 폴슨


▼이렇게 죄의 댓가가 얼마나 무서운지 뒤늦게 깨달은 그는 이후 개과천선하고 Wired 지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그의 재능을 올바른곳에 활용해 MySpace에서 성범죄자들을 샅샅이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죠. 그는 전직해커로써의 경험을 살려 여러편의 기사를 출고했으며 이를 인정받아 2008년 나이트 배틴상과 2010년 최고의 블로그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전설의해커 케빈 폴슨


▼어린시절 대범한 해킹(범죄)을 저질렀지만, 그는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 한번의 경험이 그를 범죄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한 범죄자로 만든 것은 아닐까요? 그가 그때 적절한 처벌이나 교육을 받았다면 아마 그는 세계적인 해킹사건의 주인공이 아닌 우리의 삶을 바꿔줄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낸 위인이 되어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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