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된 맥에서 최신음악감상하기
예전에 매킨토시 SE/30에 와이파이를 연결한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은 여기서 한번더 업그레이드 된 30살 매킨토시 SE/30 활용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16일 한 네티즌은 68kMLA에 자신이 MacPlay라는 앱을 개발해 30년된 SE/30를 통해 스포티파이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네티즌은 Spotify Connect를 활용해서 Mac에서 현재 재생되는 음악의 앨범아트, 플레이리스트, 셔플 모드 및 기타 설정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128M의 RAM과 68030 CPU로는 MP3나 스트리밍 음악을 재생하기엔 역부족이었기 때문에, 음악은 인공지능 기능이 들어간 스피커를 통해 자체 재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MacPlayer 개발중 어려웠던 부분은 스포티파이 API를 사용하기 위해 HTTP를 HTTPS tunnel로 변경하는 작업이었는데, 이부분은 OpenWRT 라우터를 활용해서 해결했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걸림돌은 스포티파이 계정을 인증하는 것이었는데, Mac 전용 브라우저인 iCab으로는 Oauth를 처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통해 인증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 장애물은 텍스트 인코딩이 었습니다. 현재 웹에서는 UTF-8 인코딩을 사용용하는데, 불행하게도 SE/30은 애플 자체 인코딩인 MacRoman만 지원하기 때문에 유닉스 라이브러리를 통해 UTF-8을 MacRoman과 유사하게 변환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MacPlayer는 꽤 완벽하게 동작한다고 합니다. 아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작동화면이 나옵니다(저작권 때문에 배경음악은 삭제)
이 네티즌은 앞으로 컬러 모니터를 지원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의 작업이 꽤 고됐기 때문에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