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테슬라 인수 가능성
애플은 최근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해외에 숨겨두었던 현금 약 2,500억 달러(약 270조)를 미국 본토로 들여왔습니다. 기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역외탈세를 일삼는 기업들에게 파격적인 감세정책을 시행해 해외에 숨겨둔 돈을 모두 미국으로 불러들이고 이를 미국 경제 회복에 써줄것을 주문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애플의 다음 행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들은 애플이 배터리게이트와 잦은 iOS 버그 등으로 인해 실추된 기업이미지를 쇄신하고, 스마트폰과 PC에 집중된 매출을 다변화 하기위해 대규모의 M&A를 할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테슬라와 디즈니, 넷플릭스 입니다.
▼애플의 디즈니 인수가능성은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렸으니, 오늘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올라온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 하는 것이 더이상 미친소리가 아닌 이유'란 기사의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의 테슬라 인수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4년 독일의 투자은행 Berenberg의 애널리스트 아드난 아마드는 팀 쿡 애플 CEO와 아더 레빈슨 애플 이사회 멤버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 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매출"이라며 애플의 Tesla 인수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애플이 아드난 아마드의 공개적인 요청이 있기 6개월 전 이미 엘론 머스크와 물밑 협상으로 인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기사가 나간 후 몇일 뒤 엘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Apple이 테슬라의 중요한 프로젝트를 살 가능성이 정말 높아졌다."라고 트윗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 이 빅딜은 이루지지 않았습니다.(애플이 당시 테슬라를 인수했었다면 현재 200%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팀쿡 입장에선 상당히 가슴 아픈기억일텐데요. 애플은 약 1,000여명의 인력을 투입 자체적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다 2016년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Apple은 자율주행자동차를 직접 제조하는 것이 아닌 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하지만 Mac과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모든 HW를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온 애플 입장에서는 자율주행시스템만 만드는 것이 성에차지 않을 것입니다. 애플은 여전히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Tesla의 CEO 엘론머스크는 최근 이사회와 파격적인 연봉계약서를 작성한 것이 화제가 됐습니다. 그는 향후 10년간 테슬라의 CEO 자리를 보장받았으며 연봉은 $0지만, 이사회가 제시한 12가지 목표 중 8개를 달성하면 60조원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게됐습니다. 그 조건중에 하나가 현재 테슬라의 주식을 10년 안에 10배이상 끌어 올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엘론 머스크라도 현재 주식을 10배이상 끌어 올리는 것은 말도안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모두가 바보짓거리라고 비아냥거릴 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스페이스X를 만들어 우주로 로켓을 쏘아올렸고,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로켓발사체를 만들었습니다.(현재 미항공우주국(NASA)는 Space X의 최대고객으로 우주정거장에 택배(?)를 보낼 일이 있을 때 무조건 SpaceX를 이용한다고 하죠.) 이렇듯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현실로 만든 경험이 있는 엘론 머스크이기에 테슬라의 주식 10배 끌어올리기도 불가능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세계에서 가장많은 현금을 안방금고에 쌓아둔 애플이 세계최고의 몽상가인 엘론 머스크의 꿈에 베팅 한번쯤 베팅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이는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