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안보고 코딩하는 아마존 개발자 마이클

아마존 개발자 마이클

가끔 뉴스를 보면 불가능해 보일것 같은 일을 해니는 사람들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사람도 그 중에 한명인데요. 시각장애인인 마이클 포자노(Michael Forzano)씨는 세계최고의 IT기업인 아마존에서 개발자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클은 심지어 다른직원들과 동일한 환경(일반 컴퓨터)에서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그가 어떻게 장애를 극복하고 아마존에서 개발자로 근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클


▼마이클은 태어날때부터 유전질환인 노리병(망막병변에 의한 시각장애, 진행성 감응성난청, 정신발육지연이 나타나는 성염색체 열성유전형식을 취하는 신경계 이상질환)으로 전혀 앞을 볼 수 없는것은 물론 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랬던 그가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된건 그의 삼촌 덕분입니다.

마이클 포자노


▼그의 삼촌도 동일한 유전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달팽이관 이식을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그는 삼촌을 따라 달팽이관 이식수술을 받았고, 1년 동안 듣는 연습을 한 덕분에 청각을 일반인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청각을 회복 후 그는 오디오 기반의 컴퓨터 게임을 접하게 되는데요. 이후 그는 컴퓨터에 흥미를 갖게되고 프로그래밍까지 익히게 됩니다.


▼청각을 회복한 이후 그는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안내견 '델타'와 한 가족이 됩니다. 안내견 훈련소에서는 사람과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안내견을 매칭해주는데, '델타'는 걸음걸이가 꽤 빨랐다고 합니다. 보통 안내견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1년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똑똑한 '델타' 덕분에 이들이 최고의 팀이 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후 그는 Binghamton 대학교에 입학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게 됩니다. 담임교수였던 에일린 헤드는 항상 그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었는데, 그는 마이클이 대기업에 입사해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용기를 복돋아 주었으며, 인턴십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에일린 헤드 교수▲ 에일린 헤드 교수


▼그러던 어느날 학교 게시판에 아마존 인턴쉽 프로그램 모집 공고가 게시되었습니다. 물론 그는 앞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해당 공고를 확인하지 못했는데요. 그의 친구 중 한명이 "넌 아마존에서 물건을 엄청 많이 사잖아, 아마존에서 다른 사람들이 훨씬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게 해보는건어때?"라고 인턴쉽에 지원해 볼 것은 권유했다고 합니다.

아마존


▼마이클은 처음엔 "과연 아마존이 날 뽑아줄까?" 인턴십에 지원하는 것에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담당교수와 친구들의 적극적인 추전으로 인턴쉽에 지원하게 되고, 아마존 채용담당자들과의 인터뷰를 해보기로 합니다. 인터뷰 당일 마이클을 처음 본 채용담당자들은 잠시 당황했지만 그에게 "화이트보드를 이용할 수 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인터뷰는 개발자를 뽑는 것이었기 때문에 화이트보드를 활용해 코딩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마이클은 화이트보드 대신 자신의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는지 물었고 담당자들은 흔쾌히 이를 허락하게 됩니다. 결국 마이클은 2차례의 코딩 면접을 무사히 통과해 인턴에 최종합격하게 됩니다.


마이클 포자노씨가 코딩하는 방법(영상)


▼ 그의 아마존 합격은 실력만 있다면 인종이나 성별, 장애는 중요치 않게 여기는 아마존의 기업문화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한 기자는 아마존 직원 중 장애인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문의했는데 아마존은 그런 항목은 관리하고 있지않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 왔다고 합니다.

제프 베조스▲ 장애? 그런건 중요치 않습니다. 일만 잘하면 됩니다.


▼마이클이 인턴으로써 처음 수행한 업무는 프론트앤드 개발이라고 하는데요. 웹 페이지의 시각적 레이아웃을 다뤄야하는 프론트앤드 개발은 마이클에게 불가능한 업무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어려운 업무였다고 합니다.(정말 아마존은 인사관리에 장애인 항목이 없는게 맞음..) 이를 옆에서 보던 팀장님 마이클의 업무를 백앤드 개발로 변경시켜줍니다. --;;

백앤드 개발자▲ 백앤드 개발자...


▼마이클이 새로 맡은 업무는 교과서를 빌린 사람들에게 이메일 알림 서비스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였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정말 신나는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2016년 7월 그는 정직원으로 전환됩니다.

교과서 대여


▼정직원 전환 후 그는 다른 팀으로 배정되는데, 그는 트레이드 인(고객이 자신의 물건을 아마존에 파는 것)팀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이후 그는 현재까지 트레이드인팀에서 근무 중이며, 다른부서에서 소매 사이트 기능에 엑세스 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트레이드인


▼기자가 그에게 아마존에서 근무하는 소감에 대해서 묻자 그는 다른 신입사원들 처럼 나는 혼자 살집 구하기, 동료과 친해기지 등과 같은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장애가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차별하지는 않는다.(이메일로 업무를 주고 받는)직원들은 내가 시각장애인이란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아마존 개발자로 근무하면서 생긴 한가지 에피소드를 공개했는데, 그의 친구 중 한명이 특정 스크린 리더앱을 사용할 경우 Amazon Fresh에서 배달 시간을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그에게 알려줬다고 합니다. 그는 이 사실을 바로 해당 팀에 전달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조치했다고 합니다.

아마존 프레쉬


▼그는 아마존에서 모든 사람들이 아마존 서비스를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세심한 노력이 하나 둘 쌓이게 되면 결국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수천만명의 고객들을 위해 이러한 일을 하는데 그는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