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계로 카지노 해킹한 해커
요즘 나오는 최신 전자제품들은 대부분 사물인터넷(IoT)이 탑재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전구(조명)과 플러그, 냉장고와 공기청정기 등 모두 인터넷에 연결되어 스마트폰으로 쉽게 제어가 가능한데요.
인공지능 스피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조만간 집안의 모든 전자제품들이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날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말 한마디면 음악을 듣거나, TV를 켜고,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컨트롤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 생활이 편리해 지는 만큼 보안은 취약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편리함과 보안이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일이란 쉽지 않은데요.
최근 한 카지노에서는 해커가 카지노 로비 수족관에 설치된 온도계를 통해 카지노 시스템을 해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온도계로 어떻게 카지노를 해킹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온도계는 수족관의 수온을 원격으로 관리하기 위해 설치한 IoT 장치였던 것입니다.
해커는 이 온도계의 네트워크에 침입 카지노 시스템을 해킹할 수 있었습니다. 해커는 시스템에서 카지노의 하이롤러(큰돈을 배팅하는사람들) 정보를 빼돌렸다고 합니다.
문제는 해커가 아주 기본적인 보안기술인 WPA2 Wi-Fi 프로토콜을 해킹하는 것만으로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하루 수백~수천억의 판돈이 오고가는 카지노의 보안 시스템이라고 하기엔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입니다. 사람들만 감시했지 시스템 관리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죠.
몇년전 호주에서도 비슷한 해킹사건이 발생는데요.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해커는 카지노의 CCTV 시스템을 해킹해 자신이 돈을 따는데 활용했습니다.
이 해커는 CCTV를 이용해 상대방의 카드를 보며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큰 돈을 챙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방식으로 수개월간 해커는 3320만 달러 우리나라돈으로 약 370억원을 챙겨서 달아났다고 하는데, 아직 검거가 됐다는 소식이 없는 걸로 봐서는 어딘가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지노는 해킹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보안담당자를 해고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보안전문가는 "앞으로 다양한 IoT 장치들이 시장이 출시될 것이고 몇년안에 큰 사고가 발생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는데요.
그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보안 기준을 마련하고 정부차원에서 최소한의 보안기준 적용에 대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