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후 시간대 비행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일단 늦은 시간대의 비행기의 경우 티켓값이 저렴할 뿐만아니라, 항공기에서 멋진 도시의 내려다보며 야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떤 환경에서도 머리만 대면 잠을 잘 수 있다! 하시는 분들은 정말이지 야간비행보다 더 좋은 시간대는 없을 텐데요. 비행기에서 공짜로 주는 맥주를 마시는 것도 낮 비행보다는 오후시간대 비행에서 1~2잔 마시는게 분위기상 더 좋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생관점에서 보면 오후에 출발하는 항공편 보다는 오전 그것도 새벽시간대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예매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항공기의 전반적인 위생상태는 청결하지 못한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데요. 모 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바퀴벌레가 출몰하기도 했었으며, 외국 항공사에서는 화장실에서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가 발생해서 긴급 회항 후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한 후에 다시 출발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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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해외여행 시 이용하게 되는 항공기는 왠지 깨끗하고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해줄 거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이는 평소에 여행에 대해 갈망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뇌의 대표적인 착각입니다. 항공업계의 실상을 알게 된다면 더이상 이런 상상은 꿈에 불과한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비행기가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위생적이지 못한 이유는 바로 수익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항공업계는 수익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비행기 노선과 도착, 출발 시각을 최적화 해서 운영하게 되는데요. 따라서 국내선이나 경유편의 경우에는 30분 정도 밖에 대기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대기 시간이 30분 밖에 안된다는 시간은 청소시간이 30분도 안된다는 소리인데요.
실질적으로 30분안에 비행기 전체를 깨끗하게 청소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대기 시간이 30분 밖에 없을 때는 눈에 띄는 쓰레기만 치우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물품들만 다시 채워 넣는 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냄새가 나는 화장실 청소는 한다고 합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체류시간이 짧은 경우 비행중에 쓰인 담요나, 이어폰 등을 소독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사용했던 담요나 이어폰을 다시 잘 접어서 비닐 포장을 씌우는 일이 다반사라고 하는데요. 보잉 747, A380 같은 대형항공기의 경우에는 정화조의 용량이 크기 때문에 체류시간이 짧은 경우에는 정화조를 비우지 않고 그냥 출발하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물론 위생상 문제될 건 없지만, 좀 찝찝한건 사실이죠.
하지만 체류시간이 1시간 이상이 되는 경우에는 조금더 청소를 신경써서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최소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있어야 앞좌석에 있는 주머니를 정리하고 진공청소기로 바닥을 청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최악의 상황은 항공편이 지연됐을 때 발생하는데요. 항공편이 지연됐으면 다음 출발시간 까지 남은 시간이 줄어 들기 때문에 비행기 청소는 신경써서 할 겨를이 없는 것은 당연한 말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비위생적인 항공기를 위생적으로 탑승하는 방법은 어떤것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그 노하우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새벽 출발 항공권을 예매하자.
먼저 이 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첫번째 노하우는 새벽에 출발하는 항공기를 탑승하는 것입니다. 새벽이나 오전에 출발하는 비행기는 전날부터 비행을 준비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기내 청소를 완벽하게(좌석과 팔걸이 & 테이블 그리고 VOD 시스템까지..) 끝냈으며, 제공되는 담요 또한 세탁 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 비즈니스석을 타자.
좀 허무맹랑하고 현실성이 없는 제안이지만,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을 타는 것은 분명히 위생관점에서 이득이 있습니다. 한 언론의 인터뷰에 따르면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체류시간이 짧더라도 좌석과 테이블, 발걸이와 유리창까지 깨끗하게 청소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3. 개인 위생용품을 챙기자.
이 방법이 그래도 현실적인 방법인데요. 귀찮긴 하지만 개인 위생용품을 별도로 챙기는 방법입니다. 이 때 기내 액체류 반입 조건에 부합하는 용기(100ml 이하)에 담아서 지퍼팩(1리터)에 밀봉 후 탑승을 하면 됩니다. 챙겨야 하는 위생용품은 손 세정제, 코 스프레이, 바셀린(세균 침투를 막아준다고 함) 정도 입니다.
끝으로 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기내 위생 상태는 상위권에 속하는데요. 항공전문매체 스카이트랙(Skytrak)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항공사 Best 20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4위, 대한항공을 7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EVA Air
ANA All Nippon Airways
Japan Airlines
Asiana Airlines
Cathay Pacific
Hainan Airlines
Korean Air
Qatar Airways
Singapore Airlines
Lufthansa
Swiss Int'l Air Lines
Garuda Indonesia
China Airlines
Cathay Dragon
Thai Airways
Finnair
Etihad Airways
Virgin Australia
Emirates
Qantas Airways
이상 새벽에 출발하는 항공권을 예매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