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청년 Vojtech Pavlovsky는 겉보기에는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요상한 장치를 발명했습니다. 아리아드네라 불리는 이 장치는 겉보기와는 다르게 아주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제작비가 2-3만원 수준에 불과한 아리아드네는 시각장애인용 길안내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장치에는 4개의 전동모터가 달려있어서 진동으로 이동해야할 방향을 알려주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손쉽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리아드네'란 이름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크레타 왕 미노스의 딸에서 따왔는데, 그녀는 반인반수의 괴물 미노타우로스와 함께 미궁을 지키는 임무가 있었지만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녀는 테세우스가 미궁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실타래를 건네주는데, 이 실타래 때문에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미궁을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 테세우스와 아리아드네
시각장애인에게 초행길은 어찌보면 미궁이나 다름없을텐데요. 이런 미궁을 실타래 풀듯이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발명된 장치가 바로 '아리아드네'입니다.
외관만 보면 현재는 섯불리 착용하고 길거리를 활보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다보면 디자인은 점차 개선될 수 있을것 입니다. 또 지금은 헤어밴드형식이지만 추후에는 헬멧이나 모자와 같은 실용적인 형태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리아드네의 동작 원리는 간단한데, 헤어밴드 뒤쪽 네모난 박스에 아두이노와 GY-271 나침반 모듈, HC-06 블루투스 모듈이 탑재되어 있어 스마트폰과 페어링을 통해 동작합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에서 목적지를 선택하면 앱은 선택한 목적지의 방위각을 계산해서 모터의 진동으로 이동해야할 방향을 알려줍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리아드네는 네비게이션처럼 시작지점부터 목적지까지의 경로 전체를 안내해주는 것이 아닌,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의 방위각만을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Vojtech Pavlovsky의 팀은 이들의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사람들과 함께 힘을모아 이 프로젝트를 개선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움이 모여 좋은 결과물이 탄생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