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 SE/30 무선랜카드 DIY
이제 몇달 후면 세상에 나온지 30년이 되는 매킨토시 SE/30, 이 모델은 애플이 출시한 매킨토시 중에서도 최고의 명품으로 꼽히는 모델입니다.
Mac 매니아 중에서는 출시된지 수십년이 지난 이 모델을 소장하고 계신분들도 많으며, 뒤늦게 Mac에 빠져 이베이 경매로 해외직구로 Old Mac을 구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모델이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가격을 보면 아직까지 수십만원대에 거래되는 저력(?)을 볼 수 있는데요. 수십년된 컴퓨터의 전원을 키는 것은 노인학대 아니냐!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수십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잘 작동하는 매킨토시를 보면서 옛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SE/30 모델을 사용하시는 분들중에서는 SE(System Expansion)란 모델명 답게 Mac을 업그레이드하고 픈 욕구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램을 128Mb까지 확장하고 랜카드까지 장착하면 FTP 서버로 운영하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조금의 인내심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출시된지 수십년이 지난 탓에 램이나 랜카드를 구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닌데요. 외국의 한 네티즌은 참다못해 SE/30용 무선랜카드를 직접 DIY하는데 성공, Wifi를 사용해 SE/30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네티즌은 단 $25를 투자해 중국산 랜카드 Vonets Wifi Module을 구입, Danaport Ethernet 카드에 부착하고, 알루미늄 판넬까지 직접 제작하여 마치 SE/30 용으로 정식 출시된 것처럼 보이는 무선랜 카드를 만들어 사람들로 부터 많은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무선랜카드를 세팅하기 위해서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해야 하는데, SE/30으로는 접속이 불가했기 때문에, 노트북을 연결해 세팅을 완료해야했습니다.
또 SE/30 시절 사용되지 않았던 네트워크 규격인, Auto-Negotiate 기능을 비활성화 시켜야 했었는데, 별다른 방법이 없어서 포기하려던 찰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선랜카드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했는데, 기적처럼 10Mbps/Half Duplex 로 네트워크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는 행운도 따랐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무선랜카드 세팅을 완료한 이 네티즌의 직업은 개발자였기 때문에 Mac OS를 수정해서 Wifi를 세팅하는 기능을 추가하기에 이릅니다.(무선랜카드를 DIY한 것도 그렇고 Wifi 기능을 추가한 것도 그렇고 이정도면 금손 중의 금손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매킨토시는 FTP 서버뿐만 아니라 인터넷 브라우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사파리나 크롬이 아닌 Mac 전용 브라우저인 iCab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접속할 수 있는 홈페이지는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기본인(?) Google 홈페이지 정도는 느리게 로드할 수는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다만 자바스크립트나 HTTPS가 접용된 사이트는 접속이 불가능합니다.
본 포스팅에 소개된 내용의 원문은 68kMLA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