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아주 해묵은 토론 주제 중에 하나가 바로 비행기 좌석을 뒤로 눕히는 것이 과연 매너냐 비매너냐 하는 것인데요. 사실 이건 모두 항공사의 만행에서 시작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항공사는 보다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서 비행기가 처음 출시 됐을 때보다 좌석의 간격을 좁게 줄여서 더 많은 좌석을 밀어 넣는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창문과 좌석간의 배열이 틀어지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비즈니스 석을 탈 수는 없는 노릇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비행기 좌석을 뒤로 눕히거나 앞사람이 너무 심하게 뒤로 누웠을 때 충돌을 피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항공사의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은데요. 항공사의 규정에 따르면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와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좌석을 뒤로 눕히는 것에 대한 별다른 제한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앞사람이 막무가내로 여긴 내 자리니까 내 맘대로 해도 돼! 하면서 좌석을 뒤로 눕혀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물론 야간비행이라면 나도 뒤로 눕혀서 잠을 자면 되지만, 잠도 안오고 맥주도 안 땡기는 낮 비행에서 앞에 앉은 사람이 뒤로 누워버리면 안 그래도 좁은 이코노미 좌석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지는데요. 스마트폰이나 패드로 미드나 영화를 볼 공간도 확보하기 어렵고 심한경우 무릎이 닿는 경우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맞딱드리게 되면, 비행기라는 밀폐된 공간이라는 특수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배가 되기 때문에 앞사람에게 짜증을 내거나 신경질 적으로 반응을 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한 비행에서는 이 문제로 승객간 싸움이 발생하여 비행기가 회항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개인간의 사소한 다툼이 결국에는 큰 재앙으로 변해 벼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스튜디어스로 10년간 근무한적이 있는 일레인 스완씨는 이런 상황을 수백번도 넘게 지켜봐왔는데요. 그녀는 이런 상황에 맞딱드리게 되면 절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라고 조언 합니다. 그녀는 이런상황에서는 먼저 앞에 앉은 사람의 좌석이나 어깨를 살짝 두드리며 "저기 죄송한데요. 뒤에 제가 타고 있어서요. 조금만 좌석을 올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말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별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말인데요. 이 말속에는 한가지 트릭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이 뒤에 내가 있는지 모르고 의자를 뒤로 젖힌것 처럼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안하다고 하며 좌석을 올려주는데요. 물론 모든 사람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앞사람이 나의 이런 요청을 무시했을 때는, 화를 내는 것보다는 주변에 빈자리가 있다면 그 곳으로 옮기는 것이 불필요한 충돌을 없에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말씀드린 것처럼 비행 규정상 앞사람들 딱히 제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인데요. 주변에 빈자리가 없다면, 다시한번 앞사람에게 좌석을 조금 올려달라고 요청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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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판단된다면, 최후의 방법으로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데요. 이 때 '이미 앞사람에서 두번이나 요청을 했는데, 거절 당했다. 다른 좌석으로 옮길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 보는게 좋습니다. 이 방법은 운이 좋다면 좌석을 업그레이드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규정에는 없지만 승무원은 앞사람에서 좌석을 올려달라고 부탁을 할 수는 있는데요. 이 때 승무원에게 강하게 반발을 하게 되면 벌금이 부과되거나 심한경우 탑승을 거부당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상 비행기 좌석을 뒤로 심하게 젖히는 사람 대처법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