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드론 리틀리퍼
호주는 그레이트 베리어리프(세계 최대 산호 서식지대), 골드 코스트 등과 같이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국가입니다. 때문에 한해에 수백만명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국가인데요. 아이러니 하게도 아름다운 호주의 해안가는 세계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해안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자주 출몰하는 상어 때문입니다. 2017년에 공식적으로 집계된 상어의 공격 횟수만 해도 10여차례가 넘습니다.
▼이에 호주 당국은 상어로 부터 피서객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상어의 접근을 차단하는 그물을 설치하거나, 상어를 쫓는 전자장치 설치, 심지어 상어를 죽이기 까지도 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상어 공격을 줄이는데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인공기능기술을 도입하면서 분위기는 반전 됐습니다. 당국은 지난해 9월 부터 상어를 식별할 수 있는 인공기능 기술이 적용된 드론을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이 드론은 해변가를 비행하면서 상어, 돌고래, 고래 등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호주의 구호드론 전문 업 웨스트팩 리틀 리퍼(Westpac Little Ripper)에서 제조한 이 드론은 인공지능을 통해서 수영하는 사람, 서핑하는 사람, 고래, 돌고래, 상어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머신러닝을 통해 상어의 이동 경로 예측도 할 수 있다고합니다.
▼이를 통해 사람에게 상어의 접근이 감지되면 드론은 고출력스피커를 통해 상어가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경고해준다고 합니다. 드론이 상어를 감지하는 확률은 98%로 기존 사람이 육안으로 상어를 식별했을 때 보다(20~30%) 정확도가 3배이상 향상되었습니다.
▼당국은 인공지능 드론을 도입하면서 사람과 상어를 모두 보호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둔 것입니다. 인공지능 드론을 도입의 효과는 이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올 1월에는 해안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10대 청소년 2명이 3m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때마침 주변에서 드론(리틀 리퍼)로 훈련중이던 해안경비대를 드론을 곧장 사고현장으로 출동시켜 70초 만에 두 소년은 구조하는데 성공합니다. 이에 NSW 주정부의 벤 프랭클린은 “보통 구조대원이 구조를 하려면 최대 6분이 걸린다.”라며 AI드론 기술에 대한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 드론기술은 상어감시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개체수를 파악하고 추적하는데 활용되거나, 범죄자를 추적하는데 사용되는 등 앞으로 그 활용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