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븐 프로젝트에 반발 구글 떠나는 직원
구글이 미 국방부에 자신들의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하기로 결정한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이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무인드론이 사물과 사람을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업그레이드 하는 프로젝트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자 일부 Google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기도 했는데요. 현재까지 총 12명의 직원이 프로젝트 참여에 반대 사표를 던졌다고 합니다.
회사를 그만둔 직원들은 무인항공기에 AI를 적용해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 Google의 정치적 결정에 대한 우려, 자신이 하는 일이 더이상 인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겨 퇴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는데요.
기즈모도와 인터뷰한 퇴직 구글러는 "구글 임원들은 더이상 투명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반대의견에 귀기울이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구글이 그동안 자신들의 경쟁력이라고 홍보해온 다양성을 존중하며, 토론을 장려하며, 직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만드는 문화와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때문에 12명의 퇴직자 외에도 4,000여명의 직원들은 구글의 메이븐 프로젝트 참여를 즉각 취소하고 향후 Google이 군사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도록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Google이 군사작전에 개입해서는 안되며, 구글은 비록 미국기업이지만 미국의 이익만이 아닌 세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해야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수천명의 직원들의 반대에도 구글은 국방부 프로젝트를 변한없이 추진할 뜻을 내비쳤는데요. 구글은 펜타곤과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구글이 공개한 오픈소스 S/W를 사용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국방부는 여전히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제다이(JEDI, Joint Enterprise Defense Infrastructure)라 불리는 국방부의 공동기업 방어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입찰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국방부와의 관계 악화는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구글 지난 2월 프로젝트 참가를 공식화하면서 인공지능의 군사적 목적의 이용에 대한 안정장치와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수개월이 흐른 지금도 정책 문서는 구체화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Google의 대응이 못미더웠는지 최근 90여명의 학자들은 14일 Project Maven을 종료하고 자율 무기시스템을 금지하는 국제 조약을 지원할 것을 구글에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구글 대변인은 "우리 문화의 중요한 부분은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우리가 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입니다. 신기술 사용과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하 직원 및 외부 전문가들과의 대화는 매우 유직하고 중요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Project Maven은 사람이 검토하기위해 무인기로 촬영한 이미지를 표시하는데 사용되며 생명을 구하는데 활용됩니다. 그리고 사람이 하기에 매우 지루한 작업을 대신하는 역할을 합니다. 머신러닝의 군사적 활용에 대해 사람들이 많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립하면서 중요한 주제에 대한 포괄적인 토론과 외부 전문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과연 그들의 모토인 Don't Be Eveil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