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아마존도 따라한 인공지능 쇼핑몰 스티치 픽스

인공지능 쇼핑몰 스티치픽스

스티치 픽스는 설립된지 6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기업입니다. 하지만 이 기업은 현재 연매출 1조에 기업가치는 4~5조로 추산될 정도로 급속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곧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이 회사의 성장 비결은 컴퓨터 알고리즘 즉, '인공지능 의류 추천'에 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 회사가 운영하는 의류 쇼핑몰에는 멋진옷을 입은 모델사진은 물론 옷사진도 하나 없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옷을 팔길래 옷사진도 없이 1조만원 매출이 가능할까요? 그래서 오늘은 미국의 인공지능 의류 쇼핑몰 스티치 픽스(Stitch Fix)의 성공 스토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titch Fix의 CEO 카트리나 레이크는 아마존, 이베이 등 기존 쇼핑몰에서 판매중인 수백 수천벌의 옷 중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찾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고작 몇만원 짜리 드레스를 고르기 위해 몇시간을 클릭~ 클릭~ 해야하는 게 너무나 비효율적이고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카트리나 레이크


▼그래서 누군가 내가 원하는 옷을 추천해 줄순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를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녀는 이를 위해 넷플릭스에서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했던 에릭 콜슨(Eric Colson)을 스카웃하게 됩니다. 그녀는 사람들의 신체사이즈와 옷을 입는 취향, 그리고 생활패턴을 기반으로 고객이 요청할 때마다 인공지능이 추천한 5벌의 옷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하게 되죠.

옷 추천 알고리즘


▼회사일과 육아 때문에 제대로된 쇼핑을 할 수 없었던 여성들은 스티치 픽스의 서비스에 열광하게 됩니다. Stitch Fix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이 추천한 옷 중에서 전문 스타일리스트들이 최종적으로 5벌의 골라서 보내줬다고 합니다. 이렇게 서비스를 하면서 데이터가 점차 늘어나게 되고 고객들의 SNS 활동까지 분석하게 되면서 고객들의 최종 구매율은 계속 상승했다고 합니다.

옷배송

▼2016년 83% 였던 재구매율은 2017년 86%까지 높아지게 되었으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액티브 유저 220만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리고 구매고객들의 85%는 후기(피드백)을 남기기 때문에 추천 알고리즘은 지속적으로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이 회사는 남성복과 임부복, 플러스사이즈 의류까지 서비스를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남성복


▼이 회사의 수익모델은 구독료와 의류판매 수익입니다. 의상 추천 요청시 $20의 서비스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럼 수일내로 인공지능이 추천한 5벌의 옷이 배송되데, 이 중에서 한벌이라도 구매하게 되면 옷값에서 $20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만 지불하면 되는 구조 입니다.

5벌


▼이회사의 무서운점은 $20의 비용도 알고리즘이 정교해 진다면 점점 낮출 수 있다는 점인데요. 현재 86%의 재구매율도 놀랍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90% 벽을 넘긴다면 $20의 서비스이용료도 $10 그리고 무료까지로도 낮출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0


▼스티치 픽스가 이렇게 무섭운 성장을 이어가자 급기야 유통 공룡인 아마존도 이들의 서비스를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아마존은 매년 $99의 비용을 내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옷을 입어보고 살 수 있는 '프라임 워드로브' 서비스를 지난 10월부터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라임 워드로브 서비스는 고객이 아마존에서 3~15벌의 옷 고른후 집으로 배송받아서 입어보고 맘에 드는 옷만 남기도 나머지는 무료반품을 하는 서비스인데요.

프라임 워드로브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해야한다는 점(서비스이용료)와 집으로 배송된 옷을 입어보고 반품을 하는 개념이 완전히 똑같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스티치픽스가 인공지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아마존보다 의류추천 시 AI가 개입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아마존의 경우 인공지능이 고객에게 의상을 추천하는 비율이 약 45% 정도데 반해, 이 회사는 100% 인공지능이 추천을 한다고 합니다.

아마존 인공지능


▼물론 현재는 인공지능이 추천한 의류 중 5벌을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골라서 배송하고 있지만, 데이터가 점점 쌓이고 알고리즘이 더욱 정교화 된다면, 결국 스타일리스트도 필요없는 시점이 올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옷에 대해 '1'도 모르는 프로그래머들끼리 쇼핑몰 창업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머 마다 각자의 알고리즘을 발전시켜 특화된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가 되는 것이죠.

알고리즘 개발


▼우스갯소리로 프로그래머의 종착역은 치킨집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앞으로 프로그래머의 은퇴후 직업은 '쇼핑몰 사장님'이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개발자 치킨집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