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만화자판기 만든 개발자 이야기
라즈베리파이나 아두이노 같은 초저가형 PC가 나오면서, 개발자들이 취미생활로 흥미로운 물건들을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도 블로그에서 몇번 소개해드린적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비싼 폴라로이드 카메라 필름값에 분개한 해커가 필름을 마트 영수증용지로 개조해버린 사건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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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프로젝트도 이에 버금가는 재미난 프로젝트 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평소 만화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만화&잡지 전시회에 자신도 작품을 출품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만화에 큰 소질이 없었던 주인공은 자신의 특기인 코딩을 통해 재미난 발명품을 전시회에 출품하기로 합니다.
이 개발자가 출품한 작품은 즉석 랜덤만화자판기 인데요. 자판기 버튼을 누르면 즉석에서 1페이지 만화를 인쇄해주는 자판기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 랜덤만화자판기를 만들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랜덤으로 만화를 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은 Github에 공개된 Random Comics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미리 업로드한 이미지들을 랜덤으로 섞어서 만화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컴퓨터가 스스로 그리는 만화가 아니라서 좀 아쉽긴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한다면 나중에는 정말 AI가 100%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그림까지 그리는 만화자판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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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는 Random Comics를 인쇄할 자판기를 만들기 위해 라즈베리파이3와 감열프린터를 구입했습니다. 이후 라즈베리파이 GPIO 핀에 자판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 전구와 만화 인쇄 버튼을 연결합니다.
인쇄 버튼을 누르면 랜덤 코믹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만화가 SD메모리에 저장되고, 파이선 코드를 이용해 이미지를 감열프린터로 보내 인쇄를 시키는 원리입니다.
주인공은 먼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시험인쇄를 해봤는데,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결과물을 얻게 됩니다. 이후 케이스까지 직접 디자인하고, 전문 제작업체에 의뢰 레이저커팅된 합판 케이스까지 주문합니다.
이후 도색과 조립을 거쳐 랜덤 만화자판기를 완성하게 됩니다. 정말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자판기가 탄생하는 순간인데요.
앞으로도 이런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이 만들어지고 공유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관련 내용은 개발자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