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시설 슈퍼컴퓨터로 비트코인 채굴에 나선 연구원들

러시아 슈퍼컴퓨터 비트코인 채굴

핵시설 슈퍼컴퓨터로 비트코인 채굴 시도

러시아는 국가차원에서 비밀리에 진행한 '도핑 스캔들'로 인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제한됐습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국가를 대표하는 것이 아닌 개인선수 자격으로 올림픽을 참가해야하는 서러움을 겪고 있는데요. 바람 잘날 없는 러시아에서 또 한번 역대급 사고가 터졌다고 합니다.


▼BBC에 따르면 러시아의 비밀 핵시설 사로프(Sarov)에서 근무 하던 연구원들이 체포됐다고 합니다. BBC는 현재 근무중인 연구원 뿐만 아니라 퇴직직원 중 일부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에서 가장 빠른 연산을 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을 시도한 혐의을 받고있습니다.

사로프


▼사로프는 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곳으로 소련 시절 첫 핵무기가 만들어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러시아는 이 도시에 연방 핵 ​​센터(Federal Nuclear Center)를 운영중이며 현재 FNC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2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국가보안시설로 허가받은 사람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보안시설


▼FNC는 2011년 핵과학 계산 및 시뮬레이션을 하기위해 슈퍼컴퓨터를 도입했는데, 이 컴퓨터는 초당 1,000조번의 연산(1페타플롭스)이 가능한 슈퍼컴퓨터로 러시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중 하나라고 합니다. FNC 연구원들은 2017년 비트코인(Bitcoin)의 가격이 급등하자 연구용으로 활용하던 슈퍼컴을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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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

▼이들은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내부 보안규정을 어기고 슈퍼컴퓨터에 인터넷연결을 시도하다 보안팀에 적발됐다고 합니다. FNC의 대변인은 "비트코인 채굴을 포함 연구소 자원을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한 사례가 적발됐다."며 "이런 행위는 기술적으로 아무런 미래가 없으며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밝혀 강력한 처벌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감옥신세


▼이번에 붙잡힌 연구원들은 철장신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들은 핵무기 전문가 일진 몰라도 비트코인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였다는 것입니다. 채굴업자에 따르면 슈퍼컴퓨터로 비트코인을 채굴 하는 것은 매우 효율적이지 못한 방법이라고 하는데요.(가성비가 매우 떨어짐)


▼비트코인 채굴은 CPU 성능보다 GPU 성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 아무리 슈퍼컴퓨터라 하더라도 최신 그래픽카드를 수십장 사용하는 것보다 효율이 낮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들이 인터넷 연결에 성공했더라도 Bitcoin 채굴로 얻을 수 있던 경제적 이득인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슈퍼컴으로 비트코인 채굴시도를 하기전 이걸 먼저 따져 봤으면 절대 시도하지 않았텐데, 돈에 눈이 멀어 바보같은 짓을 저지르고 만 것 입니다.

화난 푸틴


플루토늄 홍차


▼BBC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 또는 학술단체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는데요. 최근 기상청이 2020년까지 600억원을 들여 러시아 슈퍼컴보다 50배나 뛰어난 50페타플롭스의 슈퍼컴퓨터 도입 발표도 왠지 수상쩍어 보입니다. ^^(물론 그럴일은 없겠죠!) 우리나라 일기예보의 문제는 컴퓨터성능이 아닌 전문성 있는 예보관을 제대로 육성하지 못하는 것이란걸 기상청 직원들만 모르는 것일까요? 아무튼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에서 러시아와 같은 문제를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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