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 주식인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추수를 하고 남은 볏짚도 그냥 버리지 않고 초가집을 만들거나 새끼줄, 짚신, 멍석, 소쿠리, 삼태기 등 다양한 도구를 만드는데 알뜰하게 사용했는데요. 현대에 들어서는 볏짚으로 만든 물건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박물관이나 민속촌에 가면 겨우 볼 수 있는 정도인데요. 이렇게 인기가 시들해진 볏짚은 현재는 소의 사료로 대부분 사용된다고 합니다. 예전엔 논에 볏짚을 집처럼 세워 놨었지만, 요즘은 아예 사료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동그랗게 말아서 흔 비닐로 포장까지 해버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소의 여물로 대부분 쓰이지는 이 볏짚을 색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 니이가타현에서는 2008년 부터 볏짚을 이용한 예술작품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요. 올해로 꼭 10년을 맞는 '와라 아트 축제(Wara Art Festival)'에서는 볏짚의 예술작품의 소재로 재발견한 일본인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축제는 9월 초에 끝이 났지만 작품들은 10월말까지 전시가 된다고 하니 일본 여행을 계획중인 분들은 한번 시간을 내서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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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으로 이렇게 디테일한 작품을 만들기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나무로 기초공사를 하고 그 위에 지푸라기를 붙이는 형태로 제작이 되며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생동감 넘치고 디테일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아닌데요. 10년의 동안 매년 축제를 개최하면서 쌓이 노하우로 인해 해를 거듭할수록 예술성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아래 보시는 작품은 2008년 축제가 처음시작됐을 때 만들어진 작품인데요. 올해 만들어진 작품에 비하면 초라해 보일정도의 작품입니다.
▼2009년에는 그래도 노하우가 생겨서 인지 맘모스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맘모스 자체가 눈와 같은 디테일한 부분이 없기 때문이 그나마 도전해 본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2010년 에는 100% 마을사람들의 작업으로 만든 작품도 전시됐는데요. 원래 이 작품들은 니이카타현에 있는 한 미술대학의 학생들과 마을주민들의 협동으로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2011년에는 축제 4년차에 접어 들면서 점차 디테일이 생기는데요. 높이가 3미터가 넘는 눈코잎을 다 갖춘 대형고릴라도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몇년이 더 지나 바로 작년 2016년 작품을 보니 이제부터는 하나의 예술분야로 삼아도 될만큼 역동적이고 디테일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아래 부터는 올해 전시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10월말까지 니이카타현에 가시면 볼 수 있죠.
니이키타현은 도쿄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도시인데요.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10년간 와라 아트 축제에 출품 됐던 작품들은 니이카타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상 볏짚의 재발견 일본 니이카타현의 와라아트 축제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